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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벌써 1년…그러나 영원히 기억될 ‘마왕’ (종합)
입력 2015-10-25 15:50 
사진=이현지 기자
[안성(경기)=MBN스타 여수정 기자] 故(고) 신해철이 가족과 팬들, 동료들의 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시간은 흘렀지만, 고인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마왕 신해철은 영원히 마음속에 남아있다.

오늘(25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고인의 팬클럽 철기군과 고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추모식 ‘히얼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 및 봉안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故 신해철의 동료 연예인과 넥스트(N.EX.T)멤버, 팬클럽 철기군 외 고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대거 참석했다. 모두가 일어나 묵념으로 시작을 알렸고, 이에 앞서 그리움의 편지와 퍼플 리본 달기 등 식전행사가 진행됐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수많은 이들이 현장에 모였고, 고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 현수막에 붙이기도 했다.

유토피아추모관에는 고인의 생전 활동 영상과 사진, 메시지 등이 곳곳에 배치돼 어디에서나 고인을 기억하게끔 도왔다. 특히 고인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이들은 가슴에 보라색 리본을 매달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 후 추모미사, 추모사 낭독, 기제사 예식이 이루어졌다. 추모미사에는 송천오(안드레아) 신부님이 집전하며, 추모미사 중에는 추모사를 넥스트 멤버 이현섭과 팬 대표 이승우 군이 낭독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이현섭은 고인은 대한민국 가요계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다”며 감히 넘볼 수 없는 큰 산과 같은 형님에게 난 한없이 받기만 했던 후배였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음악, 세상 모든 인간사에 대한 조언을 아낌없이 나누어줬다. 앞으로의 내 음악인생의 새로운 목표 설정까지 도왔다”고 고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고인은) 때론 친근한 형이자 선생으로 많은 가르침을 줬고, 묵묵한 응원도 해줬다. 후배 하나, 하나의 존재를 인정해준 따스했던 형님이자, 다정했던 가장이었던 그가 소중한 사람을 등지고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아직도 그리워하고 그리워한다. 많이 보고 싶다. 그동안 낯 뜨거워서 차마 하지 못한 말 ‘형님이 있었기에 든든했고 존경했고, 행복했고 너무나 감사했다. 앞으로 계속 사랑하겠다”고 추모사를 이어갔다.

사진=이현지 기자
팬 대표 이승우 군 역시 그리워서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검색했고, 시간이 지났을 땐 수많은 의혹에 분노했다. 이 역시 그리워서였다”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인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이다. 용감하고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한 사람이었다”고 추모사를 덧붙였다.

또 유토피아 납골당에 안치된 유골을 야외 안치단으로 옮기는 봉안식, 장지 헌화식, 자유 참배도 이루어졌다. 고인의 안치단은 딸 신지유 양이 그린 그림과 ‘빛이 나는 눈동자가 있어서 우리를 보고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두 아이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설계 디자인 됐다. 유토피아추모관 평화광장 위 평화동산에 자리하고 있으며, 높이 2m, 너비 1.7m 크기의 오면체 모양으로 내부에는 안치단이 들어가고, ‘히얼 아이 스탠드 포 유노랫말이 새겨져 있다. 생전에 아끼던 노래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기억되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사 전체를 각인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故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는 ‘사랑은 기억이라는 송천오 신부님의 말이 와 닿았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 감사하다. 힘든 와중에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 묘비에도 써 있듯, 계속 지켜줄 거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유작 3곡을 포함해 총 40곡이 수록된 ‘웰컴 투 리얼 월드(Welcome To The Real World) LP판이 출시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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