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금 택시전쟁 이제 그만" 강남 해피존 합격점?
입력 2015-10-24 19:40  | 수정 2015-10-24 20:51
【 앵커멘트 】
어제(23일) 불금 잘 보내셨습니까?
금요일 밤 서울 강남역 일대는 그야말로 택시 잡기 전쟁인데요.
서울시가 승차거부를 근절하겠다며 매주 금요일 밤 서울 강남대로 일대에 이른바 '해피존'을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시행 첫날 모습,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을 뻗어보고, 흔들어보고, 목적지를 말해봐도.

"야…. 어렵네. 가자 그래도 안 가고"

어젯밤 서울 강남대로 인근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조금 떨어진 승차대에서는 택시가 줄을 서서 승객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서울시가 택시 승차거부와 새치기를 막겠다고 도입한 이른바 해피존 구역입니다.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밤 강남대로변에 지정된 6개 구역의 승차대에서만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진석 / 서울 명일동
- "승차거부 많이 하셔서 잡는데 시간 많이 걸렸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면 아무래도 빠른 시간 내에 택시를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택시로서도 이 구역에서 승객을 태우면 택시조합에서 3천 원을 더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 인터뷰 : 김기수 / 택시기사
- "금요일에 손님 중 짧은 거리 가시는 분들 승차를 돕고자…. 인센티브 주고, 동참도 하고."

시행 첫날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지만, 일부 택시 기사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택시 세워놓고 콜 받는 게 편해요. (3천 원 더 준다는데?) 피곤해서 안 가요 솔직히."

일각에선 승차거부 자체가 불법인데, 승객을 태웠다고 돈을 더 주는 것이 합당하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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