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저한테 ‘그년’ 하셨죠”···이종걸 “그땐 죄송”
입력 2015-10-23 18:05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여야 대표·원내대표와의 청와대 5자 회동에서 과거 자신을 ‘그년이라고 지칭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회동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 회동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면서 이 원내대표에게 아까 뵈니까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도 참 잘하시는데, 예전에 저보고 ‘그년이라고 하셨잖아요”라고 말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원내대표가) 인물도 훤하시고, 말씀도 잘하시면 앞으로 인기가 더 좋아지실텐데…”라며 앞으로 잘하고 갑시다”라는 말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그년으로 지칭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그년이 ‘그녀는의 오타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 참석자는 전날 상황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그 말을 듣고) 매우 놀라고 당황하는 것 같더라”며 이 원내대표가 ‘그땐 죄송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이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이 원내대표를 향해) 정색했다기보단 웃음을 지으면서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또 (박 대통령이) 어제 그렇게 옛날 얘기를 말씀하시고, 이 원내대표도 사과하고, 그렇게 해서 감정이 다 힐링(치유)된 것”이라며 정치 현안이나 국정 현안에 대해 서로 대화하다보면 입장을 확인하고 좁혀 나가고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게 정치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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