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유로존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2050선 돌파
입력 2015-10-23 11:39  | 수정 2015-10-23 13:09

코스피가 유로존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일부 대기업의 호실적 발표에 힘 입어 상승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 역시 지수를 밀어올리는 중이다.
23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42포인트(1.36%) 오른 2050.42를 기록 중이다.
지난 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점이 주효했다. 양적완화 정책이 연내 시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유동성 공급 기대감을 높였고,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드라기 총재는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 회의 때 낮은 물가 수준 등에 따라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과 ECB의 연내 추가 부양 기대감이 맞물리자 유럽 증시와 뉴욕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증시 역시 이에 동조하며 2040선을 넘긴 채 상승 출발했고, 장 중 한때 2054.82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대기업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4% 가량 증가했고, 기아차는 6분기 만에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19.6% 늘었다.
다만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불안은 계속되는 중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의 절정기를 지나고 있어 당분간 업종 대표주의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부터 순매수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1250억원, 기관은 1092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개인은 2283억원 어치를 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총 2921억원 어치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의약품과 의료정밀이 각각 4% 넘게 오르고 있다. 보험과 서비스업, 기계도 2%대 상승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일제히 오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 넘게 오르며 130만원에 근접했고 현대차 한국전력 등도 전부 오름세다.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은 2% 넘게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 호실적을 내놓은 SK이노베이션은 장 중 한때 8% 넘게 오르다가 상승분을 축소해 현재 6.91% 가량 상승하고 있다. 기아차는 6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으나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아 강보합권에서 머무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6.60포인트(0.98%) 오른 682.9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7억원, 개인이 11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9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메디톡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세다. 특히 바이로메드가 9.6%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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