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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부상 투혼’ 양의지 “가능할 때까지 버티려고 했다”
입력 2015-10-22 22:35  | 수정 2015-10-22 22:36
양의지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회 무사 1,2루에서 안타를 뽑고 있다. 부상중에도 양의지는 이날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28)가 부상 속에도 경기에 나서 활약을 펼쳤다.
양의지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7-0으로 승리한 뒤 선발 투수 니퍼트가 힘들어도 힘을 내주면서 열심히 해줘 고마웠다”면서 그래서 나도 아픈 척 안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의지의 출전은 경기 직전까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엄지 발가락 부상을 당해 경기 중 교체됐다. 이후 3차전에서 결장한 그는 부상 상태가 완쾌되지 않으면서 4차전 출전 역시 확실치 않았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타격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인 양의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양의지 역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선발로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에 보탬을 줬다.
2회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6회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무사 1,2루에서 우중간 안타를 때려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1사 뒤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 고영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선취점에 성공했다. 결국 NC 선발 해커를 마운드에서 내리면서 두산은 남은 이닝에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양의지는 진통제는 맞지 않고 출전했다”면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니퍼트가 잘 던져주고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아파도 마음은 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이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5차전이 오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NC에서는 재크 스튜어트의 등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의지는 "방망이를 치는 것보다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제 임무다"라고 말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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