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디가드가 필요하세요?"…불안한 여성들 '안심동행' 인기
입력 2015-10-22 19:42  | 수정 2015-10-22 20:51
【 앵커멘트 】
최근에 있었던 '김일곤 트렁크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여성이 혼자 있는 틈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불안해진 여성들이 안심동행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민간 업체들도 바빠졌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주부가 저녁 장을 보고 마트를 나서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이때 한 남성이 따라붙습니다.

얼마 전 벌어진 트렁크 살인사건 이후로 겁이나 개인 경호원을 요청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진희 / 주부
- "평소엔 밝고 사람도 있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범죄 CCTV를 보니까 일어나는 게 순식간이더라고요. 무섭기도 해서…."

워킹맘 최고은 씨는 퇴근길이 두렵습니다.

▶ 인터뷰 : 최고은 / 직장여성
- "집 근처가 유흥가다 보니 술 취한 사람들이 행패 부린 적도 있었고, 혼자갈 땐 굉장히 긴장해서 뛰어가거나…."

많은 여성이 이처럼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불안함을 느낍니다.

실제로 해마다 2만여 건에 달하는 성범죄가 발생합니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안심서비스를 찾는 여성이 많아지는 추세로, 최근엔 민간업체까지도 이용자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철 / 동행 서비스 업체 대표
- "여성들이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해 귀가가 늦어지기 때문에 새벽에 급하게 요청하는 경우가 있고요. 묻지마 범죄 등 이런 이유로 요즘 쇄도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이러한 신변보호 허가업체는 200여 곳, 한 시간에 2~5만 원 수준입니다.

손쉽게 이용 가능한 사고파는 동행 서비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업체에 노출된 개인의 사생활이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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