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공원 치타 탈출 5개월간 펜스 방치
입력 2015-10-22 19:40  | 수정 2015-10-22 20:40
【 앵커멘트 】
지난 5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치타 한 마리가 울타리를 뛰어넘어 방사장을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5개월이 넘도록 울타리 교체 등 안전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린이날 하루 전인 지난 5월 4일.

서울대공원에서 3년생 암컷 치타 한 마리가 울타리를 뛰어넘어 방사장을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치타는 2m의 펜스를 넘어 방사장과 관람객 사이 웅덩이에 떨어졌고, 치타가 마취총을 맞으며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5개월이 지난 서울대공원.


낮고 낡은 철조망은 그대로였고, 펜스 일부는 여전히 뒤틀려 있었습니다.

해당 치타는 격리조치된 상태지만, 남아 있는 다른 치타가 언제라도 낮은 울타리를 다시 넘을 수 있어 관람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전원상 / 인천 검암동
- "펜스 높이가 낮아서 충분히 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춘옥 / 경기 안산 고잔동
- "구경 왔다가 다시 나와서 애들한테 위험하면…. 그러면 동물원 못 오는 거죠."

대공원 측은 펜스 비용 때문에 이르면 다음 달에나 공사가 가능하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서울대공원 관계자
- "(관람객에게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죠?) 그럴 수도 있죠. (탈출하면 어떻게 해요?) 전혀 그럴 일 없습니다. 제가 장담할게요."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2013년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일이 발생했지만 안일한 대처는 변한 게 없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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