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한국투자롱텀밸류 펀드 ◆
상반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흘러가던 국내 증시는 하반기 들어 대형 가치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만 투자자들 고민은 저평가됐던 대형주들의 반등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중소형주가 다시 떠오르지는 않을지에 있다. 이런 고민을 하는 투자자들에게 '한국투자롱텀밸류' 펀드는 해답이 될 수 있다.
롱텀밸류 펀드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대형 성장주 중심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하는 가치주 펀드다. 롱텀밸류(Long Term Value)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장기로 투자할 만한 저평가 가치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게 이 펀드의 기본 콘셉트다.
2005년 10월 25일 펀드가 처음 설정됐으니 운용이 시작된 지 이제 곧 만 10년을 맞이한다. 다만 이 펀드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올해다. 연초 이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누적 설정액이 17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국내 가치주 투자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아래에서 12년간 함께 일했던 엄덕기 주식운용3팀장이 지난해 팀을 새로 맡으면서 펀드를 재정비한 결과다.
자금 유입과 함께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9.0%로 코스피 6.0% 대비 3.0%포인트 높고, 최근 1년 수익률은 12.4%로 코스피 6.8%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중소형주를 많이 담은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1.9%로, 코스피 -2.2% 대비 선방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롱텀밸류 펀드가 최근 중소형주 조정장에서도 수익률이 거의 손상되지 않은 이유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되 시장에서 유행하는 업종이나 종목보다는 실적이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담는다는 운용철학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내내 바이오와 화장품 관련주가 중소형주 상승 국면을 주도했지만, 이 펀드는 이미 올해 초 해당 종목들의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판단해 포트폴리오에서 거의 비웠다.
총 4명으로 구성된 운용팀이 연간 1000회 이상 직접 기업을 탐방하고 철저한 리서치와 분석을 통해 편입 종목을 결정한다. 8월 초 기준 이 펀드가 담은 종목은 123개로, 보통 70~80개 내외인 다른 중소형주 펀드에 비해서도 50개가량 많다. 그만큼 개별 종목에 대한 노출도를 낮추고 분산투자 효과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가 넘는 삼성전자 비중은 3.2%에 불과하다. 나머지 펀드 내 보유 비중이 상위 10개 이내에 들어가는 넥센, SK하이닉스, 대림산업, 현대홈쇼핑,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현대건설, 한국전력, 세방전지 등 종목 비중도 각각 1%대 초반에 불과하다.
보유 종목들의 과거 12개월 실적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1.3배로, 시장 평균 22.9배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초부터 펀드 재정비를 주도했던 책임운용역인 엄덕기 팀장이 최근 두 달째 건강 문제로 휴직 상태여서 더 이상 운용에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주식운용3팀에서 롱텀밸류 펀드를 함께 운용하고 있는 송혜진 매니저는 "펀드의 운용철학과 종목 발굴 시스템이 이미 잘 정비돼 있어 운용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운용은 동부자산운용에서 가치주 성향의 '진주찾기' 펀드를 운용했던 정상진 팀장을 최근 영입해 롱텀밸류 펀드 책임운용역을 맡길 예정이다. 이채원 부사장은 "정상진 팀장도 정통 가치주 스타일의 펀드매니저로 시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했다.
이 펀드의 연간 투자비용은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기준 운용보수 0.716%, 판매보수 1.50% 등 총 2.26%로, 판매보수가 상당히 비싼 편이다. 펀드슈퍼마켓이나 은행·증권사에서 온라인(Ce클래스)으로 가입하면 판매보수를 0.50%, 총보수는 1.26%로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상반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흘러가던 국내 증시는 하반기 들어 대형 가치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만 투자자들 고민은 저평가됐던 대형주들의 반등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중소형주가 다시 떠오르지는 않을지에 있다. 이런 고민을 하는 투자자들에게 '한국투자롱텀밸류' 펀드는 해답이 될 수 있다.
롱텀밸류 펀드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대형 성장주 중심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하는 가치주 펀드다. 롱텀밸류(Long Term Value)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장기로 투자할 만한 저평가 가치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게 이 펀드의 기본 콘셉트다.
2005년 10월 25일 펀드가 처음 설정됐으니 운용이 시작된 지 이제 곧 만 10년을 맞이한다. 다만 이 펀드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올해다. 연초 이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누적 설정액이 17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국내 가치주 투자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아래에서 12년간 함께 일했던 엄덕기 주식운용3팀장이 지난해 팀을 새로 맡으면서 펀드를 재정비한 결과다.
자금 유입과 함께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9.0%로 코스피 6.0% 대비 3.0%포인트 높고, 최근 1년 수익률은 12.4%로 코스피 6.8%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중소형주를 많이 담은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1.9%로, 코스피 -2.2% 대비 선방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롱텀밸류 펀드가 최근 중소형주 조정장에서도 수익률이 거의 손상되지 않은 이유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되 시장에서 유행하는 업종이나 종목보다는 실적이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담는다는 운용철학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내내 바이오와 화장품 관련주가 중소형주 상승 국면을 주도했지만, 이 펀드는 이미 올해 초 해당 종목들의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판단해 포트폴리오에서 거의 비웠다.
총 4명으로 구성된 운용팀이 연간 1000회 이상 직접 기업을 탐방하고 철저한 리서치와 분석을 통해 편입 종목을 결정한다. 8월 초 기준 이 펀드가 담은 종목은 123개로, 보통 70~80개 내외인 다른 중소형주 펀드에 비해서도 50개가량 많다. 그만큼 개별 종목에 대한 노출도를 낮추고 분산투자 효과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가 넘는 삼성전자 비중은 3.2%에 불과하다. 나머지 펀드 내 보유 비중이 상위 10개 이내에 들어가는 넥센, SK하이닉스, 대림산업, 현대홈쇼핑,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현대건설, 한국전력, 세방전지 등 종목 비중도 각각 1%대 초반에 불과하다.
보유 종목들의 과거 12개월 실적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1.3배로, 시장 평균 22.9배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초부터 펀드 재정비를 주도했던 책임운용역인 엄덕기 팀장이 최근 두 달째 건강 문제로 휴직 상태여서 더 이상 운용에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주식운용3팀에서 롱텀밸류 펀드를 함께 운용하고 있는 송혜진 매니저는 "펀드의 운용철학과 종목 발굴 시스템이 이미 잘 정비돼 있어 운용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운용은 동부자산운용에서 가치주 성향의 '진주찾기' 펀드를 운용했던 정상진 팀장을 최근 영입해 롱텀밸류 펀드 책임운용역을 맡길 예정이다. 이채원 부사장은 "정상진 팀장도 정통 가치주 스타일의 펀드매니저로 시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했다.
이 펀드의 연간 투자비용은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기준 운용보수 0.716%, 판매보수 1.50% 등 총 2.26%로, 판매보수가 상당히 비싼 편이다. 펀드슈퍼마켓이나 은행·증권사에서 온라인(Ce클래스)으로 가입하면 판매보수를 0.50%, 총보수는 1.26%로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