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차 新실크로드’ 중국의 고도 시안에 열렸다
입력 2015-10-22 17:06 

삼성SDI가 글로벌 배터리업체 중 처음으로 중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SDI는 22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 소재 가오신산업개발구에서 조남성 사장과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장펑 산시성 부성장, 둥쥔 시안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삼성SDI 시안공장은 연간 4만대 규모 순수 전기차(EV·Electric Vehicle)용 배터리 생산라인이다. 특히 배터리 셀과 모듈 전 공정 일괄 생산 체계를 갖췄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연 매출 1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시안공장은 이미 세계 버스 1위 업체인 위퉁과 중국 내 트럭 1위인 포톤 등 10개 현지업체부터 배터리 물량을 수주한 상태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시안은 실크로드 기점이자 중국 경제발전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주요 거점”이라며 시안 공장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6월 중국 안경환신그룹, 시안고과그룹과 합작해 삼성환신동력전지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그해 8월 공장 첫 삽을 떴다. 삼성환신은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환신의 자동차 부품사업 노하우, 마케팅 능력을 결합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B3 등에 따르면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4년 220만대에서 2020년 6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400% 이상 증가한 8만여대 전기차가 판매됐다. 이어 올해 16만대, 내년엔 24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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