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연료전지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주)두산은 22일 부산연료전지발전소 프로젝트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행) 업체인 삼성물산과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발주처 부산그린에너지와 연료전지 유지보수 관련 장기 서비스 계약도 곧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총 2800억원이다.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전기·난방열 공급을 위해 건설되는 부산연료전지발전소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연료전지 발전방식의 하나로 95% 이상 농도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사용) 방식으로 총 용량은 30.8㎿다. 2017년초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25만㎿h 전기를 생산해 해운대구 좌동 주민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동시에 4만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난방열도 공급한다.
(주)두산 관계자는 부산연료전지발전소는 국내 도심지역 내 최대 규모이며, 전세계 PAFC 발전시설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라며 국내·외 연료전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 퓨얼셀파워를 합병한 뒤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 미국 클리어에지파워를 인수해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출범시키며 연료전지 비즈니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 6월에는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연료전지 기자재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첫 수주를 따냈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하는 발전설비다. 석탄 등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터빈 발전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유해가스 배출이 적은 청정 고효율 발전 시설로 설치 면적이 크지 않아 도심 지역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는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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