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증시 하락 영향에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오는 2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다음주에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10월 회의 등 대내외적 요인에 의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4포인트(0.16%) 내린 2039.3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55포인트 내린 2040.43에 개장해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8월 1800선까지 내려앉은 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돼 두달여 동안 200포인트 가량 오르는 안도랠리를 펼쳤지만, 지난 16일부터는 보합권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된 가운데 GM과 보잉 실적 호조에도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의 회계 부정 의혹에 따른 바이오 업종 약세,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부진 등으로 3대지수 모두 0.5% 안팎 하락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50포인트(0.28%) 하락한 1만7168.61에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83포인트(0.58%) 내린 2018.9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5포인트(0.84%) 떨어진 4840.12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영국의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 소식과 5중 전회를 앞둔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감에도 최근 상승세 지속에 따른 차익매물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중소형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지난 달 15일 이후 최대폭인 3% 이상 하락, 3320.6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하락하고 있는 종목이 더 많은 가운데 건설업이 2.64%, 의약품이 1.28%, 증권이 1.27% 각각 내리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는 0.73%, 보험은 0.29%, 유통은 0.20%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1억원, 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79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02% 오르고 있고 삼성물산도 2.52% 상승 중이다. 반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51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한 삼성엔지니어링은 13% 급락하고 있다. NAVER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61%, 2.31% 내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21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3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2포인트(0.60%) 오른 682.38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억원, 10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11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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