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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니느님’ 니퍼트, 마의 3일 휴식 극복할까
입력 2015-10-22 07:02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 팀을 구원하기 위해 나서는 더스틴 니퍼트(34)는 마(魔)의 3일 휴식까지 극복할 수 있을까.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타선이 침묵하고 마운드가 조기에 무너지면서 2-16, 대패를 당했다. 1차전 승리 이후 2,3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은 1승2패가 됐다.
이제 1패만 더 추가하게 되면 가을야구를 마감하는 벼랑 끝 상황. 4차전 선발로 다시 니퍼트가 등판한다. 지난 18일 마산 PO 1차전서는 9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NC 타선을 단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봉 역투를 펼쳐 에이스 위용을 뽐냈다. 시리즈 기선을 제압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하지만 당시와 여러모로 상황이 다르다. PO 1차전은 지난 10일 등판 이후 무려 7일을 쉬고 난 이후 등판이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면서 니퍼트 카드를 아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등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보다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처음으로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경험을 한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한 이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서 3일 휴식 후 다시 선발로 등판한 경험이 없다.
지난 2014년 6월 18일 선발로 나서 59구만을 소화한 이후 3일만인 21일 구원투수로 나서 2이닝을 책임진 적은 있지만 2번째 등판은 구원이었고 투구수도 적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여러 에이스들의 ‘3일 휴식 후 등판 장면이 연출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다소 흔한 모습이지만, 그쪽 문화에서도 리스크가 큰 선택으로 여겨진다. 성공했을시의 보상은 크지만 실패할 위험요소가 매우 큰 탓이다. 실제로 보다 짧은 등판 간격으로 선발투수들이 등판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3일 휴식 후 선발투수들의 등판 승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KBO리그에서 일정한 투구 간격을 유지하면서 공을 뿌렸던 니퍼트다. 114구를 던진 이후 3일 휴식만을 하고 등판하는 현 일정에 대해 우려가 남는 요소도 사실이다.

니퍼트는 두산 팬들에게 하느님과 니퍼트를 합성한 별명인 ‘니느님으로 불린다. 지난 5년간 거둔 58승32패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은 어떤 외인투수와의 비교도 불허하는 정도다.
올해 이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남았던 아쉬움도 준PO 1차전과 PO 1차전의 연이은 역투로 풀어내고 있다. 이제 그야말로 팀을 구원하기 위해 나설 니퍼트다.
니퍼트는 너무 극단적인 조건이기에 마(魔)의 영역으로 까지 여겨지는 3일 휴식 후 등판도 극복할 수 있을까.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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