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EU FTA 3차 협상.."한국측 수정안 미흡"
입력 2007-09-17 20:07  | 수정 2007-09-18 08:49
한-EU FTA 3차 협상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됐습니다.
협상 첫날부터 EU측은 우리측의 상품 개방 수정안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브뤼셀에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EU FTA 양측 대표단이 상견례를 겸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상품 등 4개 분과에서 공식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협상 첫날부터 양측의 기싸움은 치열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 "이번 3차 협상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는 만큼 FTA 조기 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U측은 3년내 조기 관세철폐비율을 63%에서 68%로 올린 우리측의 상품 개방 수정안이 EU측의 80%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베르세로 / EU측 수석대표 - "한국이 좀 더 개선된 양허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입니다."

핵심 쟁점은 역시 자동차입니다.


우리측은 자동차 관세철폐 기간을 현행 7년에서 3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EU측도 마찬가지로 자동차관세를 조기철폐하고 비관세 장벽도 없애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도 10년 이상에 걸쳐 관세를 철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양돈 농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동환 / 대한양돈협회장 - "10년, 15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해도 국내 농가들이 그때까지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협상장 밖에서는 한-EU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반대시위를 벌였고, 이에 맞서 FTA 국내대책위원회가 EU측 고위인사와 잇따라 만나는 등 장외공방도 치열했습니다.

인터뷰 : 이희범 / 한국무역협회장 - "EU와 FTA가 타결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자, 가장 폐쇄적인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김형오 기자> - "양측 모두 올해안에 협상을 끝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자동차와 농산물 등 민감한 분야에서 입장차이가 워낙 커 연내 타결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브뤼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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