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접근금지" 무시…목숨 건 방파제 낚시 '여전'
입력 2015-10-21 19:40  | 수정 2015-10-21 20:52
【 앵커멘트 】
해안가 방파제에 설치된 테트라포드에서 낚시꾼이 추락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최근에도 잇따라 발생했었는데요.
하지만 "나는 괜찮겠지" 하고 위험천만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테트라포드 사이로 떨어진 50대 남성을 끌어올립니다.

"천천히 당겨. 밑에 당기고. 하나, 둘, 셋!"

낚시를 하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겁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전북 군산의 한 방파제.


구멍이 뚫린 테트라포드 위에서 강태공들이 낚시에 여념이 없습니다.

접근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테트라포드 위를 넘나듭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낚시하면 안 되는데?) 그렇죠. (왜 하시는 거죠?) 사람들이 다 하니까."

심지어 술을 마신 흔적도 발견됩니다.

테트라포드가 얼마나 위험한지 안전장비를 갖추고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테트라포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미로처럼 상당히 복잡합니다. 만약 추락한다면 혼자 빠져나가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여기에 파도까지 들이친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 집니다.

▶ 인터뷰 : 권경원 / 전북 군산소방서 119구조대원
- "테트라포드는 보기와는 달리 군데군데 미끄러운 부분이 있어 그곳을 밟으면 바로 추락하게 됩니다."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90여 건.

목숨을 걸다시피 한 낚시 행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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