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장 위험한 감정노동자?…국민안전 지킴이 경찰
입력 2015-10-21 19:40  | 수정 2015-10-21 20:26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직업 가운데 '화나게 하는 사람을 가장 많이 만나는 직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경찰'이라고 합니다.
오늘(21일)이 70주년을 맞는 '경찰의 날'인데요.
늘 격무에 시달리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찰관들을 이도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엉겨붙어 몸싸움을 벌이고, 취객에게 얻어맞는가 하면, 흉기에 위협당하기도 합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들의 24시간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신고가 떨어지면 한시바삐 현장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 인터뷰 : 강태원 /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팀장
- "사건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한테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비하 발언하고 그럴 때 정신적으로 많이 힘이 듭니다."

낮에도 바쁘기는 마찬가지.


수십 건의 사건을 처리하고, 민원인을 상대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극에 달합니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경찰관 5명 가운데 4명이 매달 1건 이상의 악성 민원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송지헌 / 서울 서초경찰서 경제팀장
- "(수사를 하다 보면) 자존감이라든지 일에 대한 사명감에서 상처를 받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경찰관은 우리나라 주요 직업 730개 가운데 가장 강도 높은 감정노동자로 꼽혔습니다.

우리나라 경찰관 한 명당 국민 400여 명의 치안을 담당하고있는데,

200~300명 수준인 주요 선진국보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몸도 마음도 힘겹지만, 오늘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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