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울한 증권업계, 3분기 순익 전분기보다 절반가까이 줄듯
입력 2015-10-21 16:14 

3분기 증권업종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21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295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0.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채권관련 매매이익 감소, 파생결합증권(ELS 등) 관련 비용 발생 등이 이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1.46% 상승했고, 미래에셋증권은 0.87% 하락했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각각 0.51%, 0.76%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증권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증권업종 주가는 연초 이후 12.3% 상승하면서 코스피를 5.8%포인트 상회하고 있으나,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코스피를 15.3%포인트 하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메리츠종금증권은 최선호주로 부각됐다. KB투자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순이익이 634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21.4%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창 연구원은 최근 유상증자가 마무리되고, 업종 내에서 가장 양호한 실적과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인 메리츠종금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7월 약 4142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 규모가 1조7000억원대로 커졌다. 2010년 3월 말 자기자본총액과 비교하면 5년 새 세 배 이상 커진 셈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NH투자증권이 올해 배당수익률 3%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고배당주로 꼽은 종목이기도 하다.
한편 증권업종의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3분기 수익성 부진의 주된 이유중 하나인 파생결합증권 관련 비용이 일시적 성격을 띄기 때문이다. 또한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도 8조원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감소하고 있지 않아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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