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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아쉬움, 이대은이 돌아본 NPB 첫 해
입력 2015-10-21 06:54 
이대은이 지난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일본에서 한 시즌을 마친 이대은(26·지바 롯데)이 먼저 떠올린 감정은 아쉬움이었다. 전반기 기세를 살려가지 못한 게 아쉬웠고, 팀의 가을야구에 함께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그래도 항상 자신감은 있다며 웃는 모습은 긍정의 힘을 믿게 한다.
이대은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대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생활을 잠시 접은 뒤 지바 롯데 마린스와 1년 계약을 맺고 NPB리그에 진출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7경기에 나서 9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을 남기고 많은 인기를 얻는 등 일본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그러나 이대은에게 가장 먼저 밀려드는 감정은 아쉬움. 이대은은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10승을 못한 것도 아쉽다”면서 한 시즌을 ‘아쉬움이라는 단어로 총평했다.
이대은은 전반기에만 8승을 올리는 등 차근차근 적응해갔다. 전반기에는 승운도 잘 따라줬지만 후반기 들어 고전했다. 이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팀도 중요한 상황에 있어서 더 잘하려고 했었다”고 답했다. 또 시즌 말미 엔트리서 제외되면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을 더했다. 이대은은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얻은 것은 아쉬움 그 이상이다. 이대은은 일본 야구를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서 야구를 어떻게 하는지 많이 느꼈다.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체구가 작은 타자들도 많은데 공을 맞히려는 생각들이 강하다. 커트를 많이 하고 집요하다고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미국과 일본, 두 리그를 거치면서 성장 가능성은 확실히 열어둔 셈이다.
내년 시즌은 어느 곳에서 그 가능성을 열게 될까. 최근 일본 언론들은 이대은의 재계약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보도를 줄줄이 내놓았다. 이대은은 그러나 내년 계약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그래도 적응은 많이 했으니 남게 된다면 팀에 더 기여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전히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내년에도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올해의 아쉬움을 자신감으로 돌려놓을 패기도 충분하다. 이대은은 내년 시즌 보완 과제로 ‘멘탈 향상을 꼽았다. 그는 몸은 항상 좋았다. 멘탈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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