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핀테크, 10년후 은행 위협…소매금융 수익 60% 감소"
입력 2015-10-20 17:44 
2025년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분 수익이 60%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맥킨지의 글로벌 은행 연차보고서를 분석해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면 전 세계 90여 개국 은행의 수익 기반이 핀테크 산업이 없다고 가정할 때의 실적과 비교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수익 기반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는 분야는 소비자금융이다. 은행의 소비자금융은 10년 뒤 핀테크 산업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수익의 60%, 매출액은 40%가 적어진다. 핀테크가 은행의 소비자금융 실적을 반 토막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글로벌 은행의 소비자금융 매출액의 경우 핀테크 산업이 없다고 가정하면 2025년에는 67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핀테크가 활성화된다면 매출액은 3960억달러로 41% 감소한다. 매출액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가격경쟁이다. 핀테크 등장으로 가격경쟁이 격화되면서 은행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핀테크 기업이 기술을 바탕으로 이용 편의성을 높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재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고객들이 기존 은행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해 핀테크로 갈아타려고 할 것"이라며 "은행은 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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