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그동안 알던 배우 주원의 모습이 아니다. 꼬질꼬질해 보이는 모습이 낯설다. 체중도 8kg가량 늘렸고 수더분해 보인다. 경상도 사투리도 처음 구사한다. 구수하다.
주원 본인은 "이런 꼬질꼬질해 보이는 역할을 정말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그놈이다'(감독 윤준형) 언론시사회에서 "드라마 촬영할 때는 쉬는 시간마다 머리스타일과 메이크업, 의상에 신경 쓰는 게 불편할 때가 있다. 신경 안 쓰고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신경 쓸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연기하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촬영할 때 몸이 자유로웠던 것 같다. 머리 망가질까 신경 안 써도 됐다"며 "내 모습을 보니 나조차 낯선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 준 것에 대해서는 나름 뿌듯하게 생각한다. 또 좋은 도전이었다.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그놈이다'는 여동생을 잃은 남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원이 동생을 잃은 장우, 이유여인이 신비로운 소녀 시은을 연기했다. 유해진은 마을 약사로 등장한다.
주원은 동생을 잃는다는 설정에 대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며 "내 가족 중에 한 명이 살해 당했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했다. 주변에서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려줘서 잘 연기한 것 같다"고 몰입했다.
이유영은 '봄'과 '간신'에 이어 이번에도 쉽지 않은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 들어온 시나리오 중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서 참여했다. 일부러 센 캐릭터를 고른 건 아니다. 평범한 역할을 정말 하고 싶다"고 웃었다. 또 "영화 속에서 내 캐릭터가 주원 오빠를 만날 때는 항상 따뜻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런데 영화 전체를 보니 상남자 같은 매력을 볼 수 있어서 많이 놀랐다"며 "사실 차가운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순하고 착해서 정말 놀랐다. 또 상남자 같은 매력을 볼 수 있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주원과 유해진은 같은 소속사 식구지만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주원은 "존경하는 형인데 같이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고, 유해진도 "의견 제시나 회의할 때 놓치는 것 없이 꼼꼼하더라.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너무 친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겠다는 말에 대해서는 "슛이 들어가면 친분 같은 건 신경 안 쓴다. 각자가 맡은 바 연기를 다할 뿐이다. 오래 알았다고 연기가 이상해지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준형 감독은 죽음을 보는 소녀라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푸는 것에 대해 "어릴 때부터 무속신앙에 관련된 굿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사물의 이면을 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편"이라며 "시나리오 쓸 때 자연스럽게 투영되는 것 같다. 오컬트나 공포, 호러 같은 장르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28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동안 알던 배우 주원의 모습이 아니다. 꼬질꼬질해 보이는 모습이 낯설다. 체중도 8kg가량 늘렸고 수더분해 보인다. 경상도 사투리도 처음 구사한다. 구수하다.
주원 본인은 "이런 꼬질꼬질해 보이는 역할을 정말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그놈이다'(감독 윤준형) 언론시사회에서 "드라마 촬영할 때는 쉬는 시간마다 머리스타일과 메이크업, 의상에 신경 쓰는 게 불편할 때가 있다. 신경 안 쓰고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신경 쓸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연기하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촬영할 때 몸이 자유로웠던 것 같다. 머리 망가질까 신경 안 써도 됐다"며 "내 모습을 보니 나조차 낯선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 준 것에 대해서는 나름 뿌듯하게 생각한다. 또 좋은 도전이었다.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그놈이다'는 여동생을 잃은 남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원이 동생을 잃은 장우, 이유여인이 신비로운 소녀 시은을 연기했다. 유해진은 마을 약사로 등장한다.
주원은 동생을 잃는다는 설정에 대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며 "내 가족 중에 한 명이 살해 당했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했다. 주변에서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려줘서 잘 연기한 것 같다"고 몰입했다.
이유영은 '봄'과 '간신'에 이어 이번에도 쉽지 않은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 들어온 시나리오 중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서 참여했다. 일부러 센 캐릭터를 고른 건 아니다. 평범한 역할을 정말 하고 싶다"고 웃었다. 또 "영화 속에서 내 캐릭터가 주원 오빠를 만날 때는 항상 따뜻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런데 영화 전체를 보니 상남자 같은 매력을 볼 수 있어서 많이 놀랐다"며 "사실 차가운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순하고 착해서 정말 놀랐다. 또 상남자 같은 매력을 볼 수 있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주원과 유해진은 같은 소속사 식구지만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주원은 "존경하는 형인데 같이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고, 유해진도 "의견 제시나 회의할 때 놓치는 것 없이 꼼꼼하더라.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너무 친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겠다는 말에 대해서는 "슛이 들어가면 친분 같은 건 신경 안 쓴다. 각자가 맡은 바 연기를 다할 뿐이다. 오래 알았다고 연기가 이상해지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준형 감독은 죽음을 보는 소녀라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푸는 것에 대해 "어릴 때부터 무속신앙에 관련된 굿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사물의 이면을 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편"이라며 "시나리오 쓸 때 자연스럽게 투영되는 것 같다. 오컬트나 공포, 호러 같은 장르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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