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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속출…19명 사망·실종
입력 2007-09-17 10:22  | 수정 2007-09-17 10:22
태풍 나리가 소멸되기는 했지만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19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태풍 나리가 지나간 제주는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


강풍과 물폭탄같은 폭우로 한 치 앞도 보이질 않습니다.

도로 곳곳은 파손됐고, 강풍에 뒤집힌 차들도 쉽사리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제주 지역 주민
- "갑자기 10분 사이에 차들이 뒤집히고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에서만 지금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5명 등 11명입니다.

태풍 피해로 월랑초등학교 등 두 곳은 오늘 휴교했습니다.

인터뷰 : 제주 지역 주민
- "59년 사라호 태풍보다 더 무서운 것 같다. 이 턱도 내려 앉고 저 턱도 내려 앉았다."

광주와 전남, 부산과 경남 등에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모두 현재까지 1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제주 지역 전체 가구의 65%인 17만 가구가 정전됐고, 전남 여수 지역에서도 6천가구가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5시 반 쯤에는 강원도 동해시 부곡동 주택가의 경사지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택 2동이 붕괴돼 인근의 14가구 29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제주공항은 현재 정상운항되고 있지만 어제 결항으로 인해 발이 묶였던 인파가 몰리면서 좌석난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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