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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힘…다카시마 공양탑 가는길 정비
입력 2015-10-20 09:3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지난 9월 MBC '무한도전'에서 소개해 화제가 된 일본 다카시마의 공양탑 가는 길이 재정비됐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누구나 다 찾아가기 쉽도록 길 재정비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무한도전' 멤버 중 하하와 함께 다카시마 공양탑을 2번 방문했던 서 교수는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에게 너무나 많은 연락을 받았으며 그 중 대부분이 공양탑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라 길 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방송에서 나왔던 것처럼 공양탑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허리를 90도로 꺽고 지나가야만 하는 좁은 길로만 되어 있어서 주변 벌초작업을 한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총 50여미터의 길 재정비 작업은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진행됐으며, 서 교수 및 5명이 함께 동행하여 완료했다. 항공료 및 재정비 작업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네티즌들이 모금한 후원금으로 진행됐다.
서 교수는 "1800여 만원을 모금해 줬고 이번에 쓴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많은 비용이 남아있다. 이 남은 비용은 공양탑 안내판 설치 및 우토로 마을의 역사관 건립비용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 공양탑 주변 안내판까지 함께 설치하려고 했으나 안내판 내용에 '강제동원'의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나가사키시에서 허가를 계속미루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설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 교수는 "공양탑 가는길이 이번에 잘 정비가 됐지만 다카시마 선착장에 도착하여 공양탑 입구를 찾는 것도 쉽지가 않은지라 네티즌들이 잘 찾아갈수 있도록 동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함께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카시마 공양탑은 일본의 미쓰비시가 만들었고 하시마(군함도) 탄광 및 다카시마 탄광에서 강제징용으로 사망한 조선인들의 유골을 매장한 곳으로 그 당시 위패를 불태워 지금까지 신원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공양탑 주변에 안내판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강제동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나가사키시에서 허가를 계속 미루고 있다. 특히 안내판 맨 아래에는 "이 안내판은 대한민국 네티즌들의 모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히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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