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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도화선 필요한 공룡, 타순 변경 시도하나
입력 2015-10-20 06:22 
이종욱이 플레이오프 들어와서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첫 안타가 나오는것이 급선무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반격의 1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터지지 않는 타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타순 변경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재크 스튜어트는 9이닝 1실점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8회 지석훈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NC는 6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클린업트리오에서는 1안타가 나오는데 그쳤다. 시리즈를 균형에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타선은 조금 더 살아나야 하는 상황. 특히 3번 이종욱과 5번 나성범의 무안타는 다소 아쉽다.
‘가을야구에 들어와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종욱은 올 시즌 정규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를 때렸다. 시즌 내내 6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시즌 막판 3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겼다. 3번 타순으로 나왔을 때 타율이 3할2푼1리(53타수 17안타)로 좋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들어와서는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허덕이고 있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3회 2사 2루, 6회 1사 1루, 8회 2사 2루 등 주자를 앞에 놓고 모두 삼진을 당했다.
나성범은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이끌고 가는 등 플레이오프 5타수 무안타다.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23도루로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나성범이 큰 경기에 약한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한 개를 포함해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은 이번 시리즈에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기는 팀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코앞에 두게 된다. 반면 지는 팀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김 감독도 이런 상황을 염두해 둔 듯 이날 경기 뒤 내일 훈련하는 것을 보고 3차전에서는 타순 조정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다가오는 3차전에서 타순 변경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NC는 중심타선에 이어 밥상을 차려줘야 할 테이블세터의 역할도 다소 아쉬운 모습. 1번 김종호와 2번 박민우가 이날 18일 경기에서 안타 한 개씩 때렸다. 그러나 상대 투수를 흔들지는 못했다. 박민우는 6회 장원준에게 견제사를 당했다.
결국 이날 경기 전 타순 조정이 없을 것이라고는 못 박았던 김 감독은 이틀 연속 무거운 타선의 부진 속에 변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올 시즌 폭발적인 타격을 펼친 타선이 침묵하면 NC는 남은 시리즈에서도 어렵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타순에 관한 김 감독의 치밀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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