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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완투 복수혈전’ 스튜어트 “홈런 맞아 책임지고 싶었다”
입력 2015-10-19 22:14 
완투승을 거둔 NC 스튜어트가 9회초 2사에서 두산 민병헌을 상대하면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29)가 플레이오프 1차전의 수모를 되갚았다. 스튜어트는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게 당한 완봉패를 2차전 완투승으로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스튜어트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22구의 투혼을 선보였다. 9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이었다.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은 스튜어트는 8회초 1사 후 오재원에게 뼈아픈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흔들림은 없었다.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책임진 스튜어트는 2-1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1승1패 원점. 1차전 에이스 에릭 해커의 4이닝 4실점 부진을 만회하며 특급 칭찬을 받을만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스튜어트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분위기상 스튜어트가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 밀어붙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튜어트도 포스트시즌 첫 완투승의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스튜어트는 오늘 경기를 이겨서 너무 좋다. 이 승리를 기점으로 이번 시리즈에서 계속 승리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튜어트는 해커가 경기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두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와 준비를 많이 했다”며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면서 한 타자 한 타자 신경을 썼다”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는 이날 경기의 옥에 티였던 오재원의 홈런에 대해 깔끔하게 인정했다. 스튜어트는 칠 것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그래서 생각했던 공을 던졌다. 오재원이 잘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홈런을 맞았다. 의도한대로 가지 않았고 타구가 넘어가서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튜어트는 9회 등판 상황에서도 든든한 책임감을 보였다. 스튜어트는 내가 책임지면서 경기를 끌어왔다. 8회 홈런을 맞은 것도 있었고, 팀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대한 공을 던지고 싶었다”며 9회 마운드에 올라서도 피로감은 없었다”고 웃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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