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해 직전 20대 여성 시민 신고로 구출
입력 2015-10-19 21:34 
【 앵커멘트 】
헤어진 여자친구를 차에 태워 감금·폭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여성을 공사장으로 끌고 가 목 졸라 살해하려던 30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1시간 정도 폭행을 당하던 여성은 시민들의 신고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흰색 차량 한 대가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조수석 문이 열리고, 여성이 내리려 하지만 차는 그대로 질주합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시민들은 범죄가 일어난 걸 직감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 인터뷰 : ㅇㅇ 주차장 관계자
- "(여자를 태워 가던 차가 앞선) 차 때문에 섰습니다. 그런데 (차) 문이 열려서 '아' (비명이 들리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해 바로 (경찰에) 신고를…."

50여 분 뒤, 인근 주택가 골목에 모습을 드러낸 운전자와 여성.

주차된 차 주변을 빙빙 돌며 달아나려던 여성은 결국 남성에게 붙잡혀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31살 이 모 씨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 27살 강 모 씨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차에 태워 감금·폭행 한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 씨는 강 씨를 이곳 공사장으로 끌고 가 20여 분간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습니다."

폭행을 당하던 여성은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준 / 부산진경찰서 강력 7팀
- "다급하게 남자가 여자 머리채를 잡고 공사장으로 들어간다 '빨리 와주세요'란 신고가 4건이나…."

이날 경찰에 접수된 시민 신고는 모두 6건.

경찰은 달아난 이 씨를 붙잡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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