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 보는 척 '찰칵', 몰카'앱' 개발자 구속
입력 2015-10-19 19:42  | 수정 2015-10-20 07:27
【 앵커멘트 】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면서 몰카를 찍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프로그래머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30여 명이 5천여 장의 사진을 찍을 동안 눈치를 챈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의 한 음란 사이트입니다.

몰래 카메라로 찍은 여성의 신체 일부가 적나라하게 나와있습니다.

프로그래머 28살 이 모 씨는 이런 몰카 촬영을 위해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습니다.

촬영 중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까지 탑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씨는 지하철 등에서 몰카 촬영을 하다 적발될 것을 대비해 찍은 사진은 숨김 폴더에 저장되도록 개발했습니다."

또 설치된 앱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개발자가 관리하는 서버로 몰래 전송되도록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잘못된 시작이 됐습니다. 남들은 어떤 사진을 찍는지 궁금해서 했습니다."

몰카 촬영 중 이상이 생겼다는 문의가 오면 계속해서 업데이트까지 해줬습니다.

32명이 이 앱을 내려받아 5천여 장의 몰카 사진을 찍었지만, 누구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개발자 이 씨를 구속하고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나머지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ibanez8166@naver.com]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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