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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PS 104번째 경기 홍성흔 “100안타보다 값진 최다 출전”
입력 2015-10-19 17:46 
두산 베어스의 홍성흔은 18일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의 1차전에서 4회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이 홈런은 그의 포스트시즌 100번째 안타였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홍성흔(38)은 기록의 사나이다. 올해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했던 그는 2년 만에 참가하는 가을야구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회 1점 홈런을 때려 포스트시즌 통산 100안타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홍성흔은 사상 첫 세 자릿수 안타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당분간 그의 기록은 깨지기 어렵다. 2위는 김동주(전 두산)로 81개. 현역 선수로는 박한이(삼성 라이온즈)가 73개의 안타를 쳤다.
홍성흔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친 뒤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홍성흔은 팀을 잘 만나 포스트시즌 경기를 많이 뛰니 100안타까지 친 것 같다. 그 동안 함께 뛰었던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료의 응원과 격려는 홍성흔을 다시 힘내게 했다. 19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홍성흔은 활짝 웃었다. 그는 올해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후배들이 ‘선배라고 같이 해주는 게 고마웠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라며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최주환, 박건우, 로메로와 경쟁하는데 서로 격려를 한다. 어제도 최주환이 ‘잘 치세요라고 응원했는데 그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정말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100안타에 관해 며칠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취재진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고. 새로운 기록을 세웠지만 그가 더욱 뜻 깊게 생각하는 기록은 따로 있다.
홍성흔은 19일 또 하나의 기록을 작성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그의 포스트시즌 104번째 경기다. 그리고 박진만(SK 와이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다 출전 기록 타이. 홍성흔은 최다 안타보다 최다 출전 기록이 내겐 더욱 기분 좋고 뜻 깊다”라고 밝혔다.
홍성흔은 분위기 메이커다. 항상 파이팅 넘치는 그의 응원 속에 두산의 더그아웃은 신이 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가장 고마워하는 부분이다. 홍성흔은 이에 대해 경기를 뛰든 안 뛰든 후배들이 내 행동 하나하나에 웃는다. 후배도 편하게 대하는데 난 그게 정말 좋다”라며 하지만 야구를 못 하고 리더는 없다. 우선적인 건 야구를 잘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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