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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김경문 감독의 일기장에 ‘원종현’ 새긴다
입력 2015-10-19 16:13  | 수정 2015-10-19 17:09
1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릴 예정인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 앞서 NC 김경문 감독이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일기장에 써야 할 장면이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대장암 투병 이후 돌아온 제자 원종현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원종현의 시구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김 감독은 야구 인생의 가슴 뭉클했던 순간을 소중한 일기장에 새겼다.
원종현은 지난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깜짝 시구자로 나섰다. NC 구단은 물론 원종현도 선수단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비밀로 했다. 김 감독을 포함해 선수단 전체가 감동을 받았다.
김 감독은 다음날인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전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 감독은 감독도 경기를 하다 기억에 남는 것을 일기장에 써놓곤 한다. 대부분이 잘못한 것들”이라며 자기 전에 스트레스로 늘 가슴이 답답하다”고 가슴을 쳤다.
이어 김 감독은 종현이의 시구는 전혀 몰랐다. 가슴 찡한 순간이었다. 내 일기장에 써야 할 장면이었다.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원종현은 대장암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 현재 재활조에서 몸을 만들며 건강한 복귀를 준비 중이다. NC는 원종현의 투혼과 투지를 담아 마산구장 홈플레이트 뒤 그라운드에 상징적인 의미로 ‘155K를 적었고, 선수들의 모자와 헬멧에도 ‘155를 새겼다.
김 감독은 원종현을 어제 보고 빠르면 내년에 복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건강히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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