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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日 이산가종 상봉행사…남측 가족들 집결지 도착 `설렘 가득`
입력 2015-10-19 16: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남측 이산가족들이 집결지인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했다.
집결지인 속초한화리조트에는 오후 2시가 집결시간임에도 일부 이산가족들은 오전 10시께부터 서둘러 도착했으며 낮 12시께부터는 상봉단 접수창구가 마련된 리조트 본관 로비가 크게 붐볐다.
북한의 이산가족들에게 전달할 의류와 약품, 생필품, 과자 등 각종 선물로 채워진 커다란 가방을 들고 집결지에 도착한 이산가족 대부분은 60년 넘게 헤어졌던 혈육을 만난다는 설렘에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여동생과 함께 북에 있는 누님 강영숙(83) 씨를 만나러 가는 강정구(81·서울시) 씨는 "속초 지리도 잘 모르고 해서 서울서 일찍 출발했다"며 "누님을 만난다고 하니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오빠와 동행하는 여동생은 언니의 빛바랜 옛날 사진을 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가족들이 하룻밤을 묵을 속초한화리조트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직원들과 자원봉사자 수십 명이 나와 접수창구를 마련하고 대한적십자사가 마련한 선물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적십자사가 마련한 선물은 업체나 단체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남측의 이산가족들이 북측의 이산가족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97개를 준비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방북과 이산가족 상봉 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하룻밤을 묵은 후 20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산가족 상봉 소식에 누리꾼은 "이산가족 상봉, 한 20년 후면 이산가족 본인세대도 아예 없어지겠네...그 전에 통일 되기를.." "이산가족 상봉, 뜻깊은 만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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