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에어포스원 33년만에 바뀐다
입력 2015-10-19 14:29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Force One:공군1호기)이 새 항공기로 교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 새 대통령 전용기 제작을 의뢰해 조만간 계약을 체결한다. 보잉747-9 기종을 개조해 오는 2023년 첫 운항할 예정으로 현 전용기가 1990년부터 운항한 것을 감안하면 33년 만이다.
새 전용기는 전장 76m로 기존의 보잉 747-200B 모델보다 크고 한번의 연료 주입으로 더 멀리 운항할 수 있다. 또 공중급여, 열감지 유도미사일 회피, 핵폭발 전자기 충격파 방어 등 최첨단 기능을 갖추게 된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공중에서 전쟁을 지휘할 수 있도록 첨단 전략통제장비들도 장착된다. 첨단 장비가 투입됨에 따라 전용기 제작비용이 30억 달러가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는 2대를 동시에 운용한다. 현 전용기는 연면적 372㎡에 3층으로 이뤄졌으며 대통령 집무실, 기자회견장, 침실, 의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에 제작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부터 사용했다.

새로 제작되는 전용기는 2023년 투입되는 만큼 차기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임기 말에나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대통령의 전용기는 대한항공으로부터 보잉 747 기종 1대를 리스해 사용하고 있으며 대통령 전용 객실과 집무실, 회의실, 기자회견을 위한 포디엄 등이 갖춰져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용기를 반납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전용기는 보안 검색을 받을 일도 없고 짐을 잃어버릴 일도 없어서 좋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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