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나리' 상륙, 오늘 밤 고비...피해도 잇따라
입력 2007-09-16 19:27  | 수정 2007-09-16 19:27
제11호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남부지역에 태풍경보와 해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오늘 밤이 태풍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영구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태풍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빨리 우리나라에 상륙했죠?

[기자]
네. 제 11호 태풍 '나리'가 시속 34km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조금 전인 오후 6시 15분 쯤 전남 고흥반도에 상륙했으며,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의 소형이지만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서해남부, 남해전해상, 그리고 동해남부 전해상에 태풍경보를 발효했고, 광주·전남 지역과 부산· 경남지역까지 태풍 경보를 발효했습니다.

또 전남 여수시와 경남 창원시, 마산시 등에는 해일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앵커2]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죠?

[기자2]
태풍이 상륙한 광주, 전남 지역은 교통사고와 선박침몰로 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오후 3시쯤 전남 곡성군에서는 빗길에 승합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3명이 숨졌고, 전남 신안군에서는 목포 선적 안강만어선 607 대운호가 침몰해 선원 2명이 실종되고 1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전남 고흥과 완도, 여수지역 주택 수천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강풍에 여수지역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며 사상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500m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제주도에서도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11척의 선박이 침몰하거나 좌초됐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포발 제주행 국내선 항공기를 비롯해 김포와 부산, 대구, 여수, 목포, 울산 등을 잇는 항공편 등 2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동시에 제주 기점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앵커3]
앞으로 태풍의 진로는 어떻게 보여집니까?

[기자3]

네, 기상청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가 이번 태풍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태풍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과 중부지역도 서서히 태풍의 영향권으로 들어서며, 오후부터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향후 태풍 '나리'는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한 뒤 내일 낮 12시에 울릉도를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영구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