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마라도나의 ‘신의 손에 버금가는 골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공격수 팔을 맞고 들어간 골이 득점으로 인정된 것이다.
논란은 18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FC쾰른과 하노버 96과의 경기에서 나왔다.
0-0 상황이던 전반 38분 하노버 키오타케 히로시가 쾰른 오른쪽 코너에서 찬 코너킥이 동료의 헤딩슛으로 이어진 뒤 쾰른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그러나 골키퍼 손에 걸린 공은 골문으로 쇄도하던 하노버 레온 안드레아센의 오른팔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한 심판은 골로 인정했고, 쾰른 선수들은 핸들링 반칙이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쾰른이 하노버에 0-1로 패하면서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2무2패(승점 14)로 6위를 달리던 쾰른은 승점을 쌓지 못하며 5위권 내 진입에 실패했고, 반면 멋쩍은 승리를 거둔 하노버는 2승2무5패(승점 8)로 18개팀 중 17위에서 14위로 뛰어올랐다.
독일 빌트지는 이날 경기 후 쾰른이 하노버에 0-1로 지며 경기를 도둑맞았다며 안드레아센의 골이 ‘손 사기라고 경기 사진과 함께 비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