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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행정공제회, 블라인드펀드 1500억 출자
입력 2015-10-19 09:45 

[본 기사는 10월 15일(15: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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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가 사모투자펀드(PEF)·벤처캐피탈(VC) 등 국내 블라인드펀드에 1500억 원을 출자한다. 저금리 기조에 6%대 목표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이 같은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국내 PEF와 VC 운용사 3곳씩을 선정해 각각 1200억원, 3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프레젠테이션(PT) 심사 등을 거쳐 내달 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최근 10년간 결성된 펀드의 운용자산이 PEF의 경우 2000억원 이상, VC의 경우 400억원 이상인 곳으로 제한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모태펀드 등으로부터 1000억원(PEF), 200억원(VC) 이상 출자 확약된 펀드만 해당된다.
올해 행정공제회의 국내 블라인드펀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PEF에 1000억원을 출자한 게 전부였고, VC 출자는 지난 2013년 이후 한 건도 없었다.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하면서 이를 포함한 기업투자 규모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말 6520억원에 불과한 기업투자 규모는 2013년 말 8331억원, 지난해 9166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늘었다. 이번 블라인드펀드에 자금이 집행되면 올해 말 기업투자 규모는 1조 1000억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높은 수익성도 이 같은 기류에 한몫했다. 지난해 행정공제회가 대체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은 총 2761억원에 달한다. 그 중 PEF 등 기업투자의 수익은 절반가량인 1393억원이다. 같은 기간 수익률 역시 대체투자는 타자산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9.2%를 기록했다.
현봉오 행정공제회 사업부이사장은 "회원 지급률 등으로 목표수익률이 높은 편이어서 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PEF나 VC 등의 기업투자를 많이 한다"며 "이를 포함한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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