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혹시 나도 피해자?"…더 교묘해진 '보험사기'
입력 2015-10-18 19:40  | 수정 2015-10-18 20:35
【 앵커멘트 】
어이없는 교통사고로 곤욕을 치른 기억 없으십니까?
그렇다면, 일단 보험사기를 한번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한 보험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져 드리는 말씀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혼잡한 도로에서 한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자 갑자기 외제차가 다가와 측면을 부딪칩니다.

이번엔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모두 보험사기 일당이 일부러 낸 사고입니다.

29살 김 모 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전국을 돌며 고의로 사고를 낸 다음 합의금과 보험금으로 21억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들은 상대 차량이 외제차고,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부품까지 장착해 보험료 할증을 우려해 사고 현장에서 돈을 줬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타이어 휠이 새것이고,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휠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험사 역시 부품을 구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예상되는 수리비를 미리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도삼택 / 전주덕진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경위
- "외제차는 수리기간이 길어 과도한 렌트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보험사가 '미수선 수리비'를 선호한다는 것을 노린 겁니다."

심지어 돈을 더 받으려고 갓난아기까지 동승자로 가담시켰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63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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