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은 대부분 3분기에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5곳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개 기업 중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시총 2위(15일 종가 기준)인 카카오였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을 2277억원으로 추정해 전년 동기 대비 3147.55%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8억원 손실을 냈던 순이익도 올해는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실적이 합병 전 수치를 토대로 한 것이라 증가율이 더 크게 보이는 '맹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올해를 놓고 봤을 때는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프렌즈팝, 백발백중 등 신규 게임이 흥행하면서 9월부터 게임 매출이 반등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세는 4분기부터나 가시화할 것으로 보여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 둔화,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다음으로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OCI머티리얼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3.74% 늘어난 284억원, 순이익도 299.48% 증가한 212억원으로 예상됐다.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주요 전방 산업인 3D NAND와 중국 LCD 증설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익IPS도 3분기 영업이익이 139.64% 늘어날 전망이다. 원익IPS는 시총 18위이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5위에 오르며 반도체 관련주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IPS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3D NAND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그 수혜를 크게 받고 있다"면서 "자회사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 호조까지 겹쳐 3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와 시총 1위 자리를 다투는 셀트리온은 영업이익이 9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전 분기인 2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4%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시총 3위에 오른 CJ E&M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25억원을 냈지만 올 3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부문이 흑자를 내고 영화도 중국에서 유입되는 로열티 반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은 파라다이스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3.7%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종목은 시총 4위인 메디톡스다. 올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1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9.3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32.19%, 50.9% 감소할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실적이 줄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메디톡스는 지난해 3분기 미국 엘러간사와 기술이전 계약으로 152억원을 수령해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빠졌다.
게임 업체들에 3분기는 우울한 분기가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과 순손실 폭은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5곳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개 기업 중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시총 2위(15일 종가 기준)인 카카오였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을 2277억원으로 추정해 전년 동기 대비 3147.55%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8억원 손실을 냈던 순이익도 올해는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실적이 합병 전 수치를 토대로 한 것이라 증가율이 더 크게 보이는 '맹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올해를 놓고 봤을 때는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프렌즈팝, 백발백중 등 신규 게임이 흥행하면서 9월부터 게임 매출이 반등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세는 4분기부터나 가시화할 것으로 보여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 둔화,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다음으로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OCI머티리얼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3.74% 늘어난 284억원, 순이익도 299.48% 증가한 212억원으로 예상됐다.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주요 전방 산업인 3D NAND와 중국 LCD 증설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익IPS도 3분기 영업이익이 139.64% 늘어날 전망이다. 원익IPS는 시총 18위이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5위에 오르며 반도체 관련주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IPS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3D NAND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그 수혜를 크게 받고 있다"면서 "자회사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 호조까지 겹쳐 3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와 시총 1위 자리를 다투는 셀트리온은 영업이익이 9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전 분기인 2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4%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시총 3위에 오른 CJ E&M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25억원을 냈지만 올 3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부문이 흑자를 내고 영화도 중국에서 유입되는 로열티 반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은 파라다이스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3.7%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종목은 시총 4위인 메디톡스다. 올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1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9.3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32.19%, 50.9% 감소할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실적이 줄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메디톡스는 지난해 3분기 미국 엘러간사와 기술이전 계약으로 152억원을 수령해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빠졌다.
게임 업체들에 3분기는 우울한 분기가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과 순손실 폭은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