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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랐던’ 박성현, KEB하나은행 공동 2위 마감…렉시 톰슨 역전승
입력 2015-10-18 15:54  | 수정 2015-10-18 16:16
18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렸던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한 박성현. 사진=(인천) 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유서근 기자] ‘골프는 마지막 18번홀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말처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마지막에 웃는 것은 렉시 톰슨(미국)이었다.
톰슨은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톰슨은 공동 2위에 자리한 박성현(22.넵스), 청야니(대만.14언더파 274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마이어 클래식 이후 3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톰슨은 시즌 2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 통산 6승째다.
최종라운드 시작 전 모든 관심은 공동선두였던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와 박성현(22.넵스)이 벌이는 창과 방패의 대결에 쏠렸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1타차 공동 3위였던 톰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6번홀까지 잠잠했던 톰슨은 7~9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선두였던 박성현은 전반에 이글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1타를 줄였지만 우승 경쟁에서 다소 멀어졌다.
리디아 고 역시 9번홀까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적어내며 톰슨과 격차가 벌어졌다. 톰슨은 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타수를 지켜 3언더파 69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는 등 남다른 경기력으로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던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공동 2위로 마감하며 LPGA 첫 승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올해의 선수 뒤집기에 도전했던 리디아 고도 후반 1타를 줄여 이븐파 72타를 쳐 13언더파 275타 공동 3위로 만족해야만 했다.
톰슨의 우승보다 더 주목을 받은 것은 양희영(26)이었다.
양희영은 후반 9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하며 L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9홀 연속 버디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쳐 1라운드에서 박성현이 세웠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양희영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퍼팅 난조에 빠졌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세영(22.미래에셋), 전인지(21.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수성 위기에 몰렸던 박인비는 리디아 고가 역전패 당하면서 No.1 자리를 지켜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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