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MK 주간시황] 올해서울 전셋값 상승률 10년 중 ‘최고치’
입력 2015-10-18 08:02 
2014년 12월26일 대비 2015년 10월 16일 기준 변동률 [자료 부동산114]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3.33% 상승해 이미 2014년 전셋값 변동률 6.68%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2014년 12월 26일 대비 2015년 10월 16일 기준)
이는 최근 10년간 연간 전셋값 변동률 최고치로 2015년 말까지 아직 11주가 더 남았다는 점에서 전셋값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1% 상승했다. 추석 이후 오름폭이 확대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12% 변동률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에 대한 괴리가 커지면서 관망세도 나타났다.
신도시는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며 0.03% 올랐고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는 여전히 오름세다. 시세를 초과해서 내놓는 전세는 거래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수요 대비 전세 아파트 매물은 여전히 부족하다. 서울이 0.31%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12% 변동률을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 매매 꾸준해
서울은 실수요가 많은 강북권역과 서남권역 아파트가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성북(0.36%) △강서(0.33%) △관악(0.26%) △노원(0.20%) △양천(0.18%) △금천(0.15%)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일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실수요는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투자수요도 포착되고 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이 500만원~1500만원, 길음뉴타운5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가 가능한 마땅한 매물이 없어 가격이 상승했다.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1-7단지가 1500만원~3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관악은 대단지 아파트인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1000만원~2000만원 올랐다.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에서 전셋집을 구하던 수요자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노원은 즉시 입주 가능한 매물이 나와 거래가 잘되고 있다. 월계동 롯데캐슬루나가 500만원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0%) △산본(0.07%) △판교(0.05%) △평촌(0.05%) △파주운정(0.05%) △동탄(0.02%) △분당(0.01%)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백석동 흰돌1단지금호타운이 1000만원, 일산동 후곡13단지태영이 50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고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산본은 산본동 주공1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250만원~300만원 가량 올랐다.
판교는 급매물이 빠진 후 가격이 소폭 상향 조정됐다.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9%) △안산(0.15%) △광명(0.12%) △의정부(0.10%) △시흥(0.08%) △고양(0.07%) △안양(0.06%) △인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원문동 주공2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12월에 조합원 관리처분총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최근 매매가격이 오르자 거래는 뜸하다.
안산은 고잔동과 선부동 일대 중소형 면적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선부동 군자주공6,7단지가 250만원~1000만원, 고잔동 주공 5,9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후 거래는 뜸한 모습으로 철산동 주공4,12단지가 500만원, 하안동 주공2,5,9단지가 50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서울·수도권 전세 매물 ‘가뭄…비싼 전세도 거래
서울은 △성북(0.84%) △관악(0.63%) △동대문(0.60%) △양천(0.59%) △서대문(0.56%) △도봉(0.5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성북은 투자자들이 아파트 매입 후 시세보다 비싸게 전세를 내놔도 워낙 전세 매물이 없다보니 거래가 되고 있다. 정릉동 길음뉴타운10단지(라온유)가 3000만원~4000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6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은 전통적으로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의 전셋집 수요가 많으나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500만원~1500만원, 신림동 우정하이비전Ⅰ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대문은 전세 매물 품귀가 계속되며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가 2000만원, 이문동 삼성래미안2차가 1000만원~25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 거래가 됐다.
신도시는 △광교(0.24%) △일산(0.21%) △평촌(0.20%) △산본(0.17%) △중동(0.1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교는 거주환경이 좋은 경기도청신청사와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다. 이의동 래미안광교가 1500만원~2000만원, 광교e편한세상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한 일산도 가을 이사철 들어 전세수요가 더 많아졌다.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이 500만원~1000만원, 일산동 후곡6단지동부, 건영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과 호계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평촌동 꿈현대가 500만원~1000만원, 호계동 목련신동아가 10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37%) △고양(0.25%) △광명(0.23%) △용인(0.22%) △남양주(0.18%) △이천(0.16%) △인천(0.14%) △구리(0.14%) △부천(0.13%) 등이 상승했고 과천(0.19%)이 하락했다.
의정부는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와 역세권 인접 단지 영향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녹양동 녹양힐스테이트가 750만원~1500만원, 민락동 청구1차가 250만원~1000만원, 신곡동 드림밸리가 500만원 올랐다.
고양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많을 만큼 전세매물이 귀하다. 화정동 달빛라이프가 1000만원~1250만원, 탄현동 탄현현대한신6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이 1000만원~2000만원,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과천은 내년 초 이주를 앞둔 원문동 주공2단지의 전세매물 적체로 3000만원씩 하락했다.
◆눈앞의 전세난 해결할 대책 보이지 않아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갔다. 종전에는 금리인하가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져 내 집 마련의 발판이 되고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7.22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발표로 내년부터 상환기간 및 방법, 대출 금액 등에 문턱을 높일 것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대출을 이용해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반면 저금리 기조로 전세의 월세전환이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전세 아파트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차가시장에 머물러 있던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흡수되긴 했으나, 분양에서 입주까지 통상 2~3년 정도 소요되는 점에 비춰 봤을 때 당장의 전세난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에 나섰지만 이주 수요의 연기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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