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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기분 묘한 김경문-김태형 “멋지게 맞붙자”
입력 2015-10-17 15:30  | 수정 2015-10-17 16:22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7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김태형 두산 감독(왼쪽)과 김경문 NC 감독.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기분이 묘하다. 하지만 멋지게 맞붙고 싶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사제 시리즈다. 두산에서 스승과 제자로 몸 담았던 김경문 NC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첫 지략대결을 벌인다.
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17일 오후 3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좋은 야구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 승리팀에게 주어지는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에 대해선 양보하지 않았다.
NC는 플레이오프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LG에 패해 그들의 첫 가을야구 도전기는 매우 짧았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시즌 2위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르다며 벼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여기까지 올라온만큼 재밌게 하자고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는 서운하게 끝났다. 처음부터 너무 목표를 크게 잡지 않고, 매 경기 한 마음이 돼 열심히 한다면 결과는 그 다음 나온다. 올해는 많은 팬이 찾아올텐데 좋은 야구로 더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3승 1패로 꺾고 진출했다. 매 경기가 혈투로 치러진 가운데 두산은 단단했다. 지난 14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7점 차를 뒤집는 뚝심을 발휘했다. 준플레이오프 기간 막혔던 공격의 혈까지 뚫렸다. NC와 상대 전적도 8승 8패로 호각세였다.
김태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나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이번에도 그 좋은 경험이 좋은 결과로 나올 것이다”라며 선수단이 하나가 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팬에게 보답하겠다”라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사제 대결에 심경이 복잡하다. 즐거운 마음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묘하더라. 두산은 내가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팀이고 김태형 감독과도 알게 된 지도 오래됐다”라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플레이오프 같다. 때문에 더욱 멋지고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도 나 역시 묘한 심정이다. 사적인 자리에서 (김경문 감독은)큰 형님이시다. 그래도 마음이 편하다. 부담이 없다. (토너먼트라)승리가 중요하긴 하나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매우 궁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1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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