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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진출’ 이대호 “큰 경기서 홈런 나와 기쁘다”
입력 2015-10-17 06:01 
이대호가 1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6전 4선승제) 3차전 지바롯데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엄지를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진수 기자]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기쁨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 3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뒤 (CS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이제 마지막이 남았는데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날 1-0으로 앞선 3회 도망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날 15일에 이은 파이널스테이지 두 경기 연속 아치.
정규리그 우승으로 1승을 안고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파이널시리즈 3연승을 달려 2년 연속 클라이맥스시리즈 우승과 함께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대호는 오는 24일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승자와 함께 일본시리즈를 치러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나선다.
이대호는 이날 1회 2사 1,2루에서 높은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첫 타석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그는 3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시카와 아유무가 던진 커브를 밀어 때려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하면서 아쉬움을 훌훌 털었다.

이대호는 1회 삼진을 당한 변화구는 높아서 칠 수 없는 공이었다”면서 두 번째 타석에서 그 정도의 공은 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큰 경기에서 홈런이 나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좋다”면서 방망이를 휘두른 만큼 타구가 잘 뻗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닛폰햄 파이터즈와의 파이널스테이지 6경기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대호는 올해는 4할1푼7리(12타수 5안타)로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크게 신경 쓴 것은 아니다”며 팀이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우승하는데 주력했다. 우승하는 것이 중요하지 누가 잘 치고 못 치고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가족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대호의 부인과 딸은 이번 파이널스테이지 내내 야후오크돔을 찾아 이대호에게 힘을 실었다.
이대호는 가족의 힘이 중요하다. 가족이 없었다면 내가 잘 하지 못할 수도 있었는데 함께 클라이맥스시리즈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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