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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 2015 시즌 아쉬움 털어낼까
입력 2015-10-16 18:16 
김용희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용희(60) SK 와이번스 감독이 2016 시즌에도 팀을 이끈다. 올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SK는 16일 2016시즌 준비를 위해 김용희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로 장광호 코치와 김인호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SK는 2015 시즌 69승73패2무를 기록, 5위로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5로 패하며, 가을 야구를 마무리했다. 2015 시즌을 앞두고 SK와 2년 계약을 맺은 김용희 감독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가 있었고, 재신임을 하게 됐다.
2015 시즌을 앞두고 SK는 ‘삼성의 대항마로 불리며 우승 후보로 꼽혔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 5명을 모두 잡았고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군제대 후 복귀하기 때문에 전력이 안정됐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FA 최정, 김강민이 부상에 허덕이면서, SK는 힘을 내지 못했다.
SK는 2015 시즌 팀 평균자책점 4.71로 전체 4위, 팀 타율 2할7푼2리로 전체 7위를 마크했다. 전반적으로 마운드는 안정이 됐지만 타자들이 시즌 내내 긴 슬럼프에 빠진 점은 아쉬웠다. 주루 플레이도 SK 발목을 잡았다. SK는 팀 도루 94개를 기록하며 전체 9위에 머물렀다.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즌 후 SK는 팀의 약점을 채우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SK는 16일 1군 알바레즈(주루/작전), 하세베(배터리) 코치와 2군 세이케(감독), 박정환(수비), 허일상(배터리) 코치와 내년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재국 2군 주루코치는 한화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날 SK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LG에서 배터리 코치를 맡은 장광호 코치와, 2002년부터 현대에서 코치생활을 시작해 LG, kt에서 주로 수비, 주루, 작전 코치로 활약한 김인호 코치를 영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용희 감독은 소통과 희생을 강조하며 하나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단과의 호흡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0년 이후 15 시즌 만에 1군 감독으로 돌아온 김용희 감독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SK 2군 감독부터 육성총괄까지 맡은 경험은 높게 평가 받았다. 다음 시즌에는 세대 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시스템 야구를 추구하는 김용희 감독은 2015년 시즌 전체를 보고 팀을 운영했다. SK는 시즌 막판 힘을 내며 4팀이 펼친 5위 경쟁에서 승리했다.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김용희 감독이 2016 시즌 어떤 야구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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