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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임창민-이현승, 피할 수 없는 마무리 자존심 대결
입력 2015-10-16 18:08 
(왼쪽부터 두산 이현승, NC 임창민) 18일부터 시작되는 KBO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올 시즌 팀의 뒷문을 단단히 막은 두 명의 마무리투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사상 최초 플레이오프 무대서 맞붙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여러 관전 포인트 중 뒷문싸움 또한 볼만하다. 올 시즌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한 NC의 임창민(30)과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두산 이현승(32)의 마무리 대결이 흥미롭다.
NC와 두산은 오는 18일부터 마산구장에서 5전3선승제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번 시즌 양 팀은 8승 8패 접전을 벌였다. 기본 전력이 탄탄한 정규시즌 2위 NC와 기세를 드높이며 준플레이오프서 넥센을 꺾은 두산의 대결을 쉽게 점칠 수 없다. 이에 팽팽한 경기가 계속된다면 양 팀의 마운드싸움, 특히 경기를 매조 짓는 마무리투수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질 전망이다.
NC는 올 시즌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친 임창민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2013년 NC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해 6승 4패 4세이브 9홀드를 기록하며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지난해 마무리투수 역할을 잠시 맡으며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뒷문을 수호하며 61경기에 출전해 1승 5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임창민은 두산을 상대로도 4경기에 나와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즌막판까지 임창용(삼성)과 구원왕 경쟁을 펼치다 아쉽게 2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 출전해 1홀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다만 이번엔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고 처음 임하기에 지난해 기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반면 이현승은 올 시즌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했던 이현승은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초 팀 5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복귀 후 불펜으로 옮겼다. 이어 마무리자리로 계속 고민하던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에 그 자리를 맡겼다. 그리고 이현승은 3승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올리며 제몫을 단단히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⅔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2차전에는 1⅓이닝 동안 무실점 세이브, 4차전 역시 1이닝 동안 완벽투로 세이브를 챙겨 준플레이오프 MVP에 뽑혔다. 이번 시즌 NC전 2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11.25로 높았던 것은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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