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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5차전] 다저스, 가을잔치에 남기엔 부족했던 결정력
입력 2015-10-16 12:22  | 수정 2015-10-16 12:23
저스틴 터너는 3개의 안타를 터트렸지만, 그중 득점과 관련된 것은 한 개에 불과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년 만에 디비전시리즈 통과를 노렸던 LA다저스. 그러나 가을잔치에 남기에는 부족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모든 포스트시즌 탈락팀이 다 그러겠지만, 다저스는 특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패배를 변명하기에는 너무 많은 기회를 놓쳤다.
초반 상대 선발 제이콥 디그롬을 몰아쳤다. 확실히 디그롬은 1차전에 비해 압도적이지 못했다. 유인구가 제대로 통하지 않았고, 잘 맞은 타구도 많이 허용했다.
1회 다저스는 코리 시거, 아드리안 곤잘레스, 저스틴 터너가 연거푸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때리며 첫 득점했다. 이어진 안드레 이디어의 먹힌 타구도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며 1타점 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다저스는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단 한 명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같은 패턴, 같은 실패가 반복됐다. 저스틴 터너는 3회와 5회 모두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두 번 모두 후속 타자들이 이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이디어는 두 번의 기회에서 모두 진루타를 만들지 못했다.

8번 타자 작 피더슨은 2회와 4회 모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었다. 9번 타자 잭 그레인키가 모두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보냈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상위타선이 해결해주지 못했다.
기회를 잡지 못하면 그 대가를 치르는 법. 결국 다저스는 4회 동점, 6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반대로 디그롬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최종 성적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 7이닝 5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1차전 성적과 비교하면 압도적이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은 다한 꼴이 됐다.
다저스는 이후 등판한 노아 신더가드, 쥬리스 파밀리아를 막지 못하면서 5만 4602명의 만원관중 앞에서 시즌을 마쳤다. 이들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은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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