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경환 말 한마디에…은행 영업시간 늘어나나
입력 2015-10-16 06:50  | 수정 2015-10-16 08:01
【 앵커멘트 】
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이 어디 있냐는 최경환경제부총리의 말 한마디에 은행들이 영업시간 조정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은행 직원들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페루 출장에서 세계적으로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은행이 어디냤고 꾸짖은 최경환 부총리.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대정부질문)
- "다른 직업의 사람들은 오후 6시까지 일을 하는데 은행이 4시에 문을 닫으니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실제 시민들은 오후 4시면 셔터를 내리는 은행 때문에 불편함이 크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노보하 / 서울 마포동
- "직장인이면 점심시간에 가야 하는데 그 시간에 사람이 몰리니까 시간 안에 해결을 못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같은 분위기에 은행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KEB하나은행은 회장이 직접 나서 오후 4시가 넘어도 문을 여는 점포를 늘리겠다고 밝혔고,

KB국민은행은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하는 점포, 365일 문 여는 점포를 늘리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현장을 모르는 발언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한진 /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사무처장
- "오후 4시 이후에도 마감이라든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은행원들이 퇴근하는 시간은 8시 이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온라인뱅킹 이용자가 늘면서 점포를 줄여나가는 판국에, 굳이 영업시간을 늘려야 하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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