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정부부처 미술품 구매 수사확대
입력 2007-09-14 11:37  | 수정 2007-09-14 15:31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씨를 통해 정부부처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변 전 실장은 장관 시절 신씨를 통해 미술품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정부 예산 2천만원으로 미술품 2점을 신정아씨를 통해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실제 변 전 장관은 기획예산처 장관이 된 지난 2005년, 집무실의 그림을 모두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씨를 통해 성곡 미술관에서 800만원과 1200만원짜리 그림 두점을 각각 정부 예산으로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기획 예산처의 그림구매 담당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히 정부 부처의 미술품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각 부처의 그림구매 내역 자료를 확보해 광범위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를 통해 미술품을 교체하는데 변 전 실장의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렇다할 후원실적이 없던 성곡미술관이 기업들로부터 많은 후원금을 끌어들인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후원금 지원배경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부당한 청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변 전 실장에 대해 제 3자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자택과 e메일 계정에 대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조만간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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