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활비가 없어서"…생계형 대출 급증
입력 2015-10-14 19:42 
【 앵커멘트 】
생계비가 없어서, 가게 운영 자금이 없어서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생계형 대출이 올들어 급증하며 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영업을 하는 43살 신 모 씨는 이달 초 한 금융기관으로부터 500만 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대출을 받지 않으면 가게 운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소액대출자
- "(필요한 돈이) 1,000만 원인데 (대출이) 500만 원이 나왔으니 500만 원은 제가 다른 데서 또 빌려야 되는 거죠."

신 씨처럼 생계 때문에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올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마이너스대출과 같은 기타대출, 이른바 '생계형 대출'은 올해 들어 13조 원이나 늘어나며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은행보다는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향후 금리가 올라간다면 저신용자들을 중심으로 대출을 회수하거나 금리가 더 뛰어버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일자리는 없고, 소득은 줄고, 그래서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빚을 내야 하는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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