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여의도 왜 점점 휑한가 했더니···국내 증권사 임직원 4년새 7000명 줄어
입력 2015-10-14 17:02 

국내 증권사 임직원이 지난 2010년 말 이후 7000여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 간 인수·합병(M&A)으로 증권사 수도 감소했다.
14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말 기준 4만3364명이던 증권사 임직원 수는 올해 6월 말 3만6078명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점포 수는 1818개에서 1156개로 감소했다. 증권업이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 수는 2010년 말 64개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56개로 줄었다. 지난해 유안타금융그룹이 옛 동양종금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옛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했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시장 규모에 비해 많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수수료율 인하 등 출혈경쟁을 해오다 보니 수수료 수익 위주 사업이나 인력 구조조정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3년 말 금융당국이 내놓은 정책 중 투자은행(IB) 지정 자기자본 요건 완화, 연결회계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도입, 사모펀드 운용업 허용 등도 증권사 간 M&A 촉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중소형 증권사는 수익성이 나빠지면 퇴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차별화된 상품이나 영업전략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