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디젤에 허우적거리는 VW…전기차로 핸들 ‘확’
입력 2015-10-14 15:28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이 기존 디젤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포기하고 전기자동차 개발쪽으로 핸들을 완전히 돌린다.
13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1회 충전으로 최대 500㎞까지 주행가능한 전기차 표준 생산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우선 대당 8만달러(약 9200만원) 고급 세단 페이톤이 모두 전기차로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페이톤은 디젤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버전으로만 나올 계획이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브랜드 대표는 폭스바겐은 미래를 위한 브랜드 리포지셔닝에 들어갔다”며 생산범위와 핵심기술을 새로운 영역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전 세계 디젤차 판매의 20%를 점유하고 있지만 전기차 비중은 크지 않다. 주력차종 골프 등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나오고 있지만 그룹 내 판매 비중은 미미하다.
폭스바겐은 또 기존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기술을 바꾸기로 했다. 배기가스 저감 기술을 기존 희박질소촉매장치(LNT)에서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로 교체한다.
SCR는 암모니아 수용액을 분사해 질소산화물(NOx)을 분해, LNT보다 질소산화물 저감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올해부터 2019년까지 예정됐던 연간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축소하기로 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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