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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배구’ 현대캐피탈에 거는 기대감&과제
입력 2015-10-14 07:05  | 수정 2015-10-14 07:10
최태웅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이 새로운 배구를 하고 있다.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스피드 배구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NH농협 2015-16 V-리그 경기를 갖는다. 지난 12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선수로 뛰었던 최태웅 신임 감독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선수들의 조직적인 움직임, 토스 등이 빠르게 이뤄지는 스피드 배구를 현대캐피탈에 입혀 나가는 중이다. 최 감독이 생각하는 수준에서 약 70%까지 끌어올린 상황.
한국 배구가 국제 무대에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빠른 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 최태웅 감독의 스피드 배구가 주목 받는 이유다.
‘스피드 배구는 이거다고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토스가 완전 다르다. 내 버릇이 없어지고 감독님이 알려주신 것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주 공격수인 문성민은 이전에는 토스를 높게 올려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공격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다른 스타일의 공격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제 약 2개월 정도 새로운 배구를 훈련했다. 아직은 어려움이 많다. 홈 개막전에서 최태웅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한 것은 스피드 배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 간의 호흡이다. 연습 때 가장 잘 맞았던 노재욱과 문성민은 개막전에서 엇박자를 보였다. 11득점을 올린 문성민의 공격성공률은 34.38%에 그쳤다.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범실도 많이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의 개막전에서 30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37득점에 공격성공률 63.49%를 마크한 오레올 카메호가 10개, 10득점을 올린 박주형이 7개의 범실을 마크했다. 앞으로 현대캐피탈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현대캐피탈이다. 큰 방향은 확실히 잡았다. 주위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현대캐피탈 의 배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최태웅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가 현대캐피탈을 얼마나 바꿔 놓을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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