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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FS 출격…우승 향한 발걸음 시작
입력 2015-10-14 06:01  | 수정 2015-10-14 12:11
"빅보이" 이대호가 14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클래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 출격한다. 이대호는 지난해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타율 4할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기다렸던 빅보이가 출격한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한국인타자 이대호(33)는 14일부터 홈구장인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6전 4선승제) 1차전에 나선다.
일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이대호의 두 번째 포스트시즌이다. 90승49패4무(승률 0.647)로 퍼시픽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1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2리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일본 무대 진출 후 첫 3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지난 해(19홈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대호는 파이널스테이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닛폰햄 파이터즈와의 파이널스테이지 6경기에 타율 4할(20타수 8안타)을 기록하면서 팀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에서 한신 타이거즈를 물리치고 2011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역시 팀에서 중심타선을 꾸준히 맡은 이대호의 활약에 일본 시리즈 진출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 다소 주춤했던 타격감을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얼마나 끌어 올릴지가 관건이다.

특히 이대호는 정규리그 지바 롯데전에서 5홈런 2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타율은 2할5푼3리로 주춤했다.
여기에 이대호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팀의 또 다른 중심타자인 야나기타 유키(26)가 현재 부상으로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야나기타는 올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3할6푼3리 34홈런 32도루로 일본에서 9년 만에 트리플3(3할-30홈런-30도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9월말 경기 중 몸에 맞는 공으로 부상을 입고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팀 청백전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지난 12일 홈에서 열린 팀 훈련에 복귀했다. 그러나 수비와 주루플레이에서 아직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대호와 지바 롯데 이대은과의 맞대결 성사는 아직 미정이다. 이대은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닛폰햄와의 퍼스트스테이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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