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기획…‘음악예능’③] 쏟아지는 음악예능, 시청자는 피곤해
입력 2015-10-13 14:52 
[MBN스타 박주연 기자] 시즌1 혹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던 음악예능들이, 재정비를 통해 하반기 대거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3일 방송된 ‘히든싱어는 원조가수 보아 편으로 화려하게 시즌4 문을 열었다.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는 오는 10월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투유프로젝트-슈가맨 또한 10월 중 방송을 앞두고 있다. 추석연휴 선보인 파일럿 프로그램 중 단연 화제에 올랐던 SBS ‘심폐소생송 또한 정규 편성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안소연 PD는정규편성에 대해 논의 중이며 편성이 된다면 보완하고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각종 음악예능이 한 시기에 방영되고 있고, 음악예능이 비슷비슷한 틀 안에서 포맷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이미 피로감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은 상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또한 비슷한 콘셉트들의 음악예능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음악 예능의 새로운 형식이나, 내용이 중요한데 극점에 와 있다. 형식도 비슷해지고, 옛 가수들을 소환하는 형태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다보니,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음악예능 또한 한계점이나 속사정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슈가맨이나 ‘심폐소생송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와 노래를 소환해 소개해준다는 콘셉트지만, 생각만큼 장기적인 파급력은 없는 편이다.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입증된 것처럼 과거의 것을 환기시키는 ‘복고가 성공을 이루려면, 이를 주축으로 향유했던 시청자들의 관심과 소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지도가 없거나 시대가 맞지 않은 가수들이 등장은 시청자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거나 자기만의 추억을 되살리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거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히든싱어 또한 매번 나올 만한 가수를 선정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대중들이 알고 있는 가수, 또 출연해서 보여줄 게 있어야 하는 가수들을 선별해야 하는데 그럴만한 가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형식만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해야하는데 쉽지 않은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음악예능 열풍은 장기화될까, 단발성 화제에 머무르게 될까.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음악예능의 트렌드와 인기에 편중했던 프로그램들은 결국 장기적인 인기를 끌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반복적으로 나오는 건 시청자들 입장에서 달갑지 않다. 어느 정도 지나면 정리가 될 것이다. 다만 새로운 형식에 대한 모색을 안 할 수는 없다. 음악이라는 장르 자체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소재기 때문에, 어떻게 다른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숙제로 남는다”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