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PK 성공률 0’ 세스크가 스페인 키커인 이유?
입력 2015-10-13 09:34 
세스크가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16 예선 최종전 원정에서 페널티킥에 실패하자 좌절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키예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하는 스페인에는 현재 페널티킥 전담 키커가 없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예선 이후로만 범위를 좁혀도 키커가 5명(총 6회)이나 된다.
더 심각한 것은 키커 중에서 가장 많은 2차례 기회를 받은 선수의 역대 A매치 성공률이 0이라는 것이다.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첼시 FC)는 지금까지 스페인대표팀 소속으로 시도한 4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무산시켰다.
이런데도 세스크가 키커로 제외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밌게도 4번이나 실패했음에도 해당 경기에서 스페인은 아직 패배가 없다. 게다가 페널티킥보다 중압감이 한층 심한 메이저대회 토너먼트 승부차기 성공률은 100%(2/2)다. 유로 2008·2012 스페인 우승과정에서 세스크는 승부차기만 따져도 공헌이 있다.
세스크 A매치 페널티킥 및 승부차기 통계

따라서 감독이 세스크를 페널티킥에서 배제하지 않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언제까지 ‘성공률 0의 선수를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세스크가 실적으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유로 2016 예선에서 페널티킥을 넣은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1·FC 바르셀로나)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9·레알 마드리드) 같은 선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거나 전담시키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